은하의 중심이 아닌 곳에서 블랙홀이 별을 집어 삼키는 모습을 관측했다.
최근 천문학계에 놀라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. 허블 우주망원경이 지구로부터 약 6억 광년 떨어진 곳에서 블랙홀이 별을 집어삼키는 장면을 포착한 것입니다. 그런데 이번 관측은 기존과는 다른 특별한 점이 있습니다. 바로 이 블랙홀이 은하의 중심이 아닌, 바깥쪽에 ‘떠돌이’처럼 존재하고 있었다는 사실입니다.조석파괴현상(TDE)별이 블랙홀 가까이 다가가면, 블랙홀의 강력한 중력에 의해 별은 점점 길게 늘어나며 결국 산산조각이 납니다. 이 과정을 ‘스파게티화(spaghettification)’라고 부르는데, 말 그대로 별이 국수처럼 길게 찢어지는 현상입니다. 별이 완전히 찢어지면, 그 잔해 중 절반은 블랙홀에 삼켜지고 나머지는 우주로 흩어집니다. 블랙홀 주변에는 별의 잔해로 이루어진 원반(강착원반)이 형성되며, 이..